상해 국제전력장비 기술전시회에 귀빈 자격으로 참가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 이형주 본지 사장, 시・도회장단이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해 국제전력장비 기술전시회에 귀빈 자격으로 참가한 류재선 전기공사협회장, 이형주 본지 사장, 시・도회장단이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기공사협회가 중국 전력산업계와 협력 추진에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11회 상해 국제 전력 장비 기술 전시회’에 귀빈으로 초청 방문했다. 이번 행사에는 류재선 회장과 이형주 본지 사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회장 및 임원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중국 전력 산업계에 한국 전기공사업 위상 알려=상해 국제 전력 장비 기술 전시회는 중국 최대 규모의 전력 관련 전시회로 지난 1986년 중국 전력기업연합회에 의해 조직됐다. 전 세계 50여개 국가의 900여개 업체가 참석한 이번 박람회는 송전‧배전, 전력자동화,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절감 등 다양한 산업계 이슈와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류재선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귀빈으로 초청, 개막식 세레모니에 참석하는 등 한국 전기공사업계의 위상을 중국 전력산업계에 전파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협회 회장 및 임원단은 LS산전 등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 전시회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격려의 뜻도 전했다.

아울러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산하 전력산업위원회와 신재생에너지, 전력 분야의 기술 교류를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변영태 상해 총영사를 예방해 한국 전기공사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변 총영사와의 면담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공사업계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현지 전력 시장의 현황 등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 회장 및 임원단은 중국 최대의 전력기기 제조업체인 CHINT 그룹의 생산 현장에 방문해 중국 전력산업 최전선을 탐방하기도 했다. CHINT 그룹은 지난 1984년 설립돼 고압기기, 저압기기, 자동화제품, 태양광발전설비 등 다양한 제품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전기 관련 제품과 전력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상해 국제 전력 장비 기술 전시회 ‘눈에 띠는 기술’은?=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들이 여럿 참가해 한국의 선진 전력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LS산전(회장 구자균)은 최근 개발한 DC 분야의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HVDC와 저압 DC 배전, DC 차단기 등 최근 출시한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전시했다.

또 한전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DC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풍력, 배전 등 연계시스템을 전시해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지능화 설비 등 AC 솔루션과 아크 방지에 탁월한 아크 프로텍트 시스템(APS), 저압기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GIMAC-B 등 다양한 컨셉의 제품을 통해 전시회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LS산전 관계자는 “LS산전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해 시스템과 자동화, 전력기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근 전력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DC 분야의 솔루션을 대거 공개함으로써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KDN(대표 임수경)이 전시한 지중전력구감시진단시스템·차세대배전지능화시스템 등 지능형 배전계통 운영시스템은 미래 배전운영시스템을 구현한 기술 혁신의 사례로 평가된다.

아울러 MG-EMS·K-GIS 등 총 7개의 최신 에너지ICT제품․솔루션을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를 자사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바이어 발굴·중국시장 판로 개척 등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에 나서는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게 한전KDN의 설명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인 만큼 한전KDN의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배전·전력IoT·스마트그리드 등의 기술을 소개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성AMC(대표 노형근)은 이번 전시회에서 초고전압 차단기를 선보였다.

지난 1985년 식품용기 사업으로 출발한 신성AMC는 1997년 초고전압차단기(170kV)용 기술을 개발하며 초고압차단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5년간 36kV부터 800kV까지 다양한 전압별 차단기의 핵심 메커니즘 개발에 전념한 결과 ISO9000·ISO14000 인증까지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근래에 들어서는 중국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의 협력 파트너로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까지 확보했다.

신성AM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초고압 차단기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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