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국산 장기 LNG 최초 인수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강화, 한-미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기대

사빈패스 첫 카고가 국적선 SM Eagle호에 선적되고 있다.
사빈패스 첫 카고가 국적선 SM Eagle호에 선적되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의 국내 첫 도입이 확정됐다.

오는 7월 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하역되는 물량을 시작으로 2036년까지 20년동안 연간 280만t의 LNG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 셰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사와 공동으로 미국산 LNG 인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미국 셰일가스 혁명 초기인 지난 2012년 사빈패스와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가스공사의 미국산 LNG 연간 수입은 그동안 중동 중심의 LNG 공급선을 다변화해 국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와 협력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착지가 제한된 일반적인 LNG 계약과 달리 미국산 LNG는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상황 급변시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빈패스 계약물량의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해 국내 조선·해운업 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5년 사빈패스 계약물량의 수송을 위해 국내 2개 조선사에 총 6척의 신규 선박을 발주했다. 해당 선박의 운영은 국내 3개 해운사가 전담하게 된다.

한편 장기계약에 따른 최초의 미국산 LNG는 전용 국적선(7만4000t급)으로 수송돼 오는 7월 한국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하역될 예정이다. 연간수입액은 약 10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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