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전력공기업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적표 기대

2016년도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본격 시작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공공기관 경영평가 관련지침을 통해 기관별로 3월 10일까지 평가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평가보고서 작성 작업을 마무리하고, 고득점 획득을 위한 전략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각 부서별로 지표 담당자들을 차출해 보고서 작성에 매진해 왔다.

일부 기관들은 회사 인근 호텔이나 연수원, 콘도 등에서 일주일 넘게 합숙하기도 하고, 한국능률협회나 경영평가 위원 경험이 있는 외부전문가들을 초빙해 보고서 리뷰 작업을 하기도 했다.

A공기업과 B공기업은 최근 경영진과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직원 전체가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최종 마무리작업에 돌입했다.

C공기업은 경영진과 경영평가 담당부서장이 아직 평가위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과거 평가위원 이력이 있는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도 하고, 회사로 초청해 강연을 하는 등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향후 일정은 이달 중으로 평가위원 선정이 마무리되면 3월 중순쯤 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2016년도 경영평가 부문별 사전설명회를 가진 뒤 3월 20일경부터 4월말까지 한 달 가량 평가실사가 이뤄진다.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전력공기업들의 경우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이상으로 경영실적이 좋고, 큰 사고나 사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5년도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한전은 조환익 사장이 최고의 경영성과를 일궈낸 공로로 재연임에 성공한 만큼 내심 최고 등급을 기대하고 있다.

B등급을 받았던 한수원과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전력거래소와 C등급에 머물렀던 동서발전도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된 후 단 한도 A등급을 받은 적이 없는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동서발전은 계량점수가 좋아 창사 이후 첫 A등급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경영평가는 올해까지 상대평가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모든 기관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해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는 D·E등급에 머물렀던 석탄공사와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광물자원공사, 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과 전기안전공사, 승강기안전관리원 등 안전 관련 기관들도 경영성과가 다소 개선돼 최소 1~2단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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