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배선기구, 해외시장 확대로 업계 '넘버원' 확고히

올해로 설립 61주년을 맞는 제일전기공업(대표 강동욱·사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선기구 전문기업이다.

오랜 역사에서 말해주듯 그동안 국내 배선기구 시장을 선도하며, 스위치·콘센트류와 주택용 차단기, 주택용 분전반 등 전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제일전기공업의 고객일 정도로 특판 시장에서 우월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배선기구 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이면서 이 회사가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바로 스마트 배선기구와 해외시장이다.

우선 스마트 배선기구<사진>는 집안의 조명, 전기기기와 연결돼 이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배선기구 개발에 착수, IoT(사물인터넷)와 배선기구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조명스위치, 일괄소등스위치, 대기전력 자동차단 스위치, 에너지미터, 스마트 스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강동욱 제일전기공업 대표는 “주로 B2B 거래형태인 배선기구 시장에서 제일전기공업이 그동안 우수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고객의 불만과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스마트 배선기구 분야에서도 콘센트를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제공하고 있는데, 대기전력을 자동차단하거나 시간대별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우수한 연구역량과 제품 품질을 기반으로 일찍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1972년 볼리비아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현재는 북미를 비롯해 대만 등 동남아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30년이 넘는 수출 경험 덕분에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2015년 배선기구업계 최초로 3000만불 수출탑의 영예를 안았고, 2017년에는 5000만불 수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미국의 글로벌 기업인 이튼(EATON)과 약 30년 간 거래하면서 아크감지 차단기의 필수부품인 PCB 어셈블리<사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튼그룹이 수여하는 ‘서플라이어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하며 최고 협력파트너로 공인받은바 있다.

이튼그룹의 ‘서플라이어 엑설런스 어워드’는 지난 1년 간 이튼그룹에 직접 납품하는 전 세계 2만5000여개의 공급사 가운데 품질(Quality), 가격(Cost), 납기(Delivery) 측면에서 우수한 역량을 구현한 상위 6개사에만 특별히 수여되는 상이다.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2008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약 200여종에 달하는 KS와 70여종의 UL, CSA, ISO 등 다수의 해외인증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전 직원들과 제2의 창업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기술개발과 수출에 박차를 가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상승곡선을 그렸다”며 “올해는 매출 1000억원을 넘어 명실상부 국내 배선기구 업계의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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