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관련 업체, 특히 중소기업은 철도시설공단과 손잡지 않으면 해외시장 진출이 굉장히 어렵다.”

철도관련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재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다. 국내 철도건설 시장이 사실상 포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내 철도 관련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이 최근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특히 중소기업들은 사실상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하지 않으면 입찰에 참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푸념을 많이 내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활동하는 가운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경쟁한다는 게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마찬가지다. 해외 발주처의 신뢰를 쌓는 일도,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운영비를 확보하는 일도 하나같이 쉬운 일이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철도공단의 해외사업 조직 개편은 반가운 소식이다.

해외시장을 지역으로 나눠 이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본부장 직속의 지원조직을 신설함으로써 사업부서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게 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 내용이다.

해외사업은 기본적으로 발주처 관계자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게 기본이다. 이들의 신뢰를 얻어야만 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역별로 전담 조직을 두고 해당 지역 사업에 집중케 한다는 전략은 제법 성공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자국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눈을 돌려 다양한 국가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수립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

철도공단의 해외사업 수주는 곧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로 이어진다. 철도공단의 이 같은 조직개편안이 해외사업 추진 강화로 이어지고, 또 다양한 사업 수주를 통한 국내 철도업계의 제2의 부흥기를 이끌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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