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Clear 에너지실크로드' 수립
차질없는 상생정책 '여민동락' 완성

천년고도 경주에 뿌리를 내린 한수원이 오랜 역사와 전통에서 뿜어져나오는 기운을 받아 세계 최고의 원전 운영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100년 꿈을 펼친다. 새로운 시작, 미래를 준비하는 조석 사장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한수원의 원전 운영ㆍ건설능력이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 안전한 원전 구현을 위해 제도를 대폭개선하고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 새로운 터전 경주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비전도 수립했다.

조 사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경주본사이전기념식에서‘New & Clear 에너지실크로드’라는 비전으로 한수원이 경주기업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을 제시했다. 5대 대표 프로젝트로 한수원 협력기업 100개 경주 유치, 원전 현장인력 양성원 설립, 지역주민 자녀 대상 기숙사인 재경장학관 설립, 경주 연고 여자축구단 창단,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거점으로 한 전시·컨벤션(MICE)산업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또 안전한 귀갓길을 밝히는 안심가로등 설치 등 복지향상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4개, 서울 대학로와 같은 한수원 문화의 거리 조성과 같은 문화예술사업 3개,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지원사업 3개 등 모두 10개의 생활체감형사업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조 사장은“경주지역과의 상생정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는 약속을 지켜나갈 때 올해 경영화두인‘여민동락’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주시대를 맞이 했는데, 새로운 터전에서 마련한 한수원의 비전은.

“한수원은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변화된 원전 산업 환경과 내·외부에서 한수원에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 등을 반영해 2030 중장기 비전으로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 한수원’이라는 비전을 수립했습니다. 새롭게 수립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매출 25조원, 해외매출 17%, 국내 37기/해외 11기 원전 운영, WANO PI(세계원전사업자협회 발표성능지표) 세계 1위 등 구체적 전략목표를 설정해 비전의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새로운 비전은 한수원 내부의 사업영역 및 지향점 등을 고려해 설정했는데, 안전 최우선 운영 등 기업 경영에 대한 한수원의 의지와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 등이 반영됐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본사 경주시대를 맞이해 경주지역과 함께 상생발전하기 위한 ‘New&Clear 에너지 실크로드’라는 슬로건 아래 5대 대표 프로젝트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될 것이며, 한수원은 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파리 기후협약 이후 출범한‘신기후체제’는 전 세계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한 상황인데요. 이에 한수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에서 2020년부터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하는 신기후체제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15년 6월 Post-2020 신기후체제 이행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 37%를 제시 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석탄화력 비중 축소, 원자력발전 확대 등 대책이 가능하며, 원전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수원은 원전안전운영, 적기건설 등을 통해 국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및 발전 정책은 전력, 나아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한수원이 준비하는 에너지신산업은.

“원자력, 수력운영과 더불어 에너지신산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에너지신산업 투자를 앞당겨 연내에 에너지저장장치 9기, 전기차 25대, 전기차 충전소 14개소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 등 한수원이 에너지신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리라 예상됩니다. 또한 세계최대 연료전지를 상업운전중에 있고,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건설 중입니다. 원전 및 수력양수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사업, 풍력사업, 산림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사업,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심부 지열발전 사업 등 명실 공히 수력, 원자력, 신재생분야를 아우르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발전사로 도약중입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 또한‘선택’이 아닌‘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주문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그간의 준비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자금지원에서부터 판로개척까지, 한수원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One-Stop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경영자금 지원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협력대출펀드를 조성했으며 파워에너지론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일반금리 대비 저리의 신용대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인력 및 경영지원을 위해선 산업혁신운동3.0, 아톰멘토 및 동반성장 아카데미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및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품질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원전품질인증 취득 및 유자격 공급자 등록과 관련해 3년간 80여개 기업에 20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해선 공동연구 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전의 안전한 이용은 우리 국민모두의 바램입니다. 안전한 원전 구현을 위한 한수원의 그동안 노력과 앞으로 계획은.

“ 안전한 원전 구현을 위해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소 종사자의 안전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입직원부터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교육을 수행하고 안전메시지, 종사자 안전건의제도 등 안전문화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 함으로써 안전문화가 깊이 뿌리내리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시 비상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발전소 소·실장을 대상으로 중대사고 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중대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기술지원이 될 수 있도록 비상대응팀을 신설했으며 사고관리지침서 보완 등 일련의 조치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정부와 한수원은 원전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해 지진, 해일, 중대사고 대응과 관련, ‘이동형발전차 확보’, ‘피동형 수소제거설비 설치’를 포함한 56건의 개선대책을 수행하는 등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 경주로 본사를 이전함과 동시에 본사에 발전운영종합센터(E-Tower)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원전 통합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및 대테러 상황과 같은 비상시 신속한 상황공유를 통해 적기 비상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원전운영회사로 한수원이 갖고 있는 장점과 더욱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작년 사상 최저수준의 원전 고장정지율(0.13건/호기)을 달성한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고장정지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선 잠재적 고장요인을 사전에 발굴해 완벽히 조치했으며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근본원인을 분석해 동일사례는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들이 역량을 결집했습니다. 그리고 긴급 현안에 대한 연구원의 기술지원을 강화했으며, 늘어나는 원전에 대비해 다수호기 통합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전경영의 효율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최소 고장정지율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WANO 협회장으로 부임한 이후로 세계 원자력 기구의 점검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원전운영능력을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안전한 원전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원자력 분야 수장으로서 창간 52돌을 맞은 본지와 독자, 원자력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속가능한 원전산업을 위해서는 안전한 원전의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책임지는 한수원의 역할이 큽니다. 그러나 원자력 산학연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발전소 설계와 정비를 책임지는 부품 서비스 공급업체와 건설원전의 시공업체 등의 책임감 있는 기여 등 원자력계의 공통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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