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일샌드업계가 포트 맥머레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산불사태로 인해 7억6300만 캐나다달러(약 6962억원)의 수출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자재 전문 분석업체인 IHS에너지는 캐나다 오일샌드업체들이 지난 2주간 산불사태로 7억6300만 달러의 수출손해를 입었으며, 이는 매일 120만 배럴의 원유가 불에 타 없어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앨버타주의 오일샌드 생산량은 2014년 기준으로 일 230만 배럴이다.

오일샌드란 점토나 모래 물 등에 10% 이상 함유된 원유를 의미한다. 오일샌드가 가장 많이 매장된 국가는 베네수엘라이고 그 다음이 캐나다다.

IHS는 이번 피해가 포트 맥머레이가 있는 앨버타주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0.33%에 해당하는 액수이며, 캐나다 GDP의 0.06%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케빈 번 IHS에너지 애널리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오일샌드업계가 가뜩이나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산불사태로 더 큰 피해를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산불사태가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케빈 번에 따르면 캐나다산 오일샌드 원유는 대부분 미국 중서부로 보내져 정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캐나다산 오일샌드 수출 감소는 미 정유업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산불사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산불피해지역은 3527㎢가 넘는다.

산불은 계속 동진해 인접 주인 사스케처완 주에 접근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상태가 통제 불능이다”면서도 “다만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진화작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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