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HJ중공업 특별감독 착수

2025-11-25     김부미 기자
지난 6일 오후 2시 7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사진은 붕괴 현장.[제공=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해체공사 시공사인 HJ중공업 본사와, 이 회사가 시공 중인 전국 현장 중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29곳을 대상으로 25일부터 8주간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외에도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살피는 등 강도 높은 감독에 나설 방침이다. 노동부는 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행정·사법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안보건공단은 전국 주요 철거공사 현장 47곳에 대해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에서는 ▲철거작업 계획서 작성 및 작업자에 대한 교육 ▲작업지휘자 지정 ▲해체작업 설계도서 준수 여부 등 철거공사 시 예견되는 위험 상황에 대비한 안전조치 등을 집중 확인하고 법령 위반사항은 시정지시를 통해 즉시 개선토록 할 예정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서 본 것처럼 건설공사 붕괴사고는 다수의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재해로 계획·설계·시공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이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며 “동일한 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의 안전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