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협력사 기술개발 제품 印尼 진출 팔 걷었다
홍보 넘어 ‘실증형 판로’ 개척 300만佛 수출상담 성과 거둬
중부발전이 국내 상용화를 마친 협력기업 제품의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을 위해 팔을 걷었다.
24일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협력기업과 공동 연구·개발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 제품 현지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운영 중인 찌레본 1·2호기, 자와 9·10호기 발전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지법인 측에서 기술 설명을 요청한 품목을 중심으로 참가를 희망한 6개 연구개발 수행기업(에스티씨·동우유체기계·코펙·무하기술·동서산업·디엠티)이 동행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부발전 R&D 제품의 사업화 핵심 목표인 ‘해외판로 개척 및 현장 적용’을 위해 처음으로 추진된 실증형 해외 사업화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부발전은 제품 홍보를 넘어 실제 발전소 설비에 적용 가능한지 기술력을 검증하고 기술 상담을 주선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했다.
현지 관계자는 “현지 설비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 기술이 다수 포함돼 인상적”이라며 “테스트베드 적용을 위한 실무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중부발전 측은 총 2차례의 설명회와 판로 개척 간담회를 통해 약 300만달러(약 42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LED 통전표시기를 비롯해 ▲Ash Pump ▲가스재열기용 열소자 ▲신축이음관 ▲밸브 패킹류 등의 품목에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설명회는 협력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국내에서 상용화된 제품을 해외 발전시장으로 확대·적용하기 위한 첫 시도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함께한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이번 성과가 2026년 실계약과 납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발전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 기술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베트남·미국·유럽 등 중부발전이 진출한 해외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기술 설명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