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산업 인프라 확대와 전력산업의 해외진출 확대 

2025-11-24     유희덕 편집국장

10월말 경주에서 APEC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우리가 얻은 결과는 GPU 26만장 확보를 통한 AI기반 산업 인프라 강화와 원자력 잠수함 보유 인정,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권한지지 등 AI와 안보, 에너지 분야에서 진일보한 성과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19일 UAE 방문성과도 AI, 원전 등 전과 같은 분야에서 이뤘다.

UAE 방문 성과를 보면 UAE 알 자베르 장관과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에너지 분야에서 특히 협력을 강화했다. 첨단 제조, 석유산업, 청정에너지(LNG·배터리) 등 3개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하고, 양국의 대표적 에너지 협력 사업인 석유 공동비축 규모의 확대를 제안했다. 우리측은 ‘Stargate UAE’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반도체 제조, 냉각·공조, 데이터센터 파워플랜트 구축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프로젝트 참여 기회의 확대를 요청했으며, 바라카 원전을 기반으로 구축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앞에서 언급했던 각 국은 산업, 금융, 에너지 분야 등 자국의 경쟁력 있는 산업과 AI를 연결해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 한다. 

우리나라는 AI 와 에너지 이 두 가지 인프라를 공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다. 

대통령을 포함해 재계 총수들이 해외에 다니면서 비즈니스 하기 좋은 품목을 이미 우리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AI 인프라 확대는 필수적으로 풍부한 전기에너지의 공급이 중요하다. AI로 촉발된 산업, 문화, 의료 등 전 분야의 혁명적인 변화에는 반드시 안정적 전력공급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그래서 경쟁력을 잃기 싫어하는 선진국은 이 두 가지를 패키지로 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완공 되고도 운영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데이터센터가 화제다.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데이터센터 두 곳이 완공됐지만, 전력 부족으로 6년째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설을 가동하려면 100MW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도 몇년간 전력이 공급될지는 미지수로 알려졌다. 

문제의 원인은 AI 인프라 확장 속도가 전력망 개선 속도를 훨씬 앞지르기 때문이다. AI와 전력공급 이란 패키지가 제대로 조화를 못 이루며 발생할 수 있는 사례다. 우리나라도 AI시설과 전력공급 시설의 불일치로 데이터센터가 착공 조차 하지 못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속도전 속에서 자칫 잃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고민하면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