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EP 상하이] 대중 수출 비중 지속 감소...커지는 적자폭에 대안 마련 시급
KOTRA 상하이무역관과 간담회서 제기 2022년 22.8%→2025년 18.1% 줄어...中 기업 경쟁력 강화 영향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폭도 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5 상하이 국제전력장비 및 기술전시회’ 시찰단이 19일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KOTRA 상하이무역관과 개최한 ‘한중 전력분야 현황 파악 및 대중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김소현 상하이무역관 차장은 ‘중국 경제 및 한중 무역통상 현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991억 달러로, 10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 수출비중은 2022년 22.8%에서 2023년 19.7%, 2024년 19.5%, 2025년 9월 18.1%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고 있다.
그 결과 대중 무역적자 폭도 2024년 소폭 축소됐으나 올해 들어 다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대중 10대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합성수지 등의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0대 수입품 가운데 산업용 전기기기,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은 오히려 증가률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김소현 차장은 대중 수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타 국가,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기업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날 ‘LS일렉트릭의 대중국 진출사례’를 소개한 김우연 LS일렉트릭 차이나사업부 대표는 “중국은 이제 기술제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장으로,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전력기자재 구매절차 및 계약 특성에 따른 진출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또 전력기자재 시장의 특성 상 현지 파트너와 유대관계를 두텁게 하고, 언어와 문화 차이, 조직문화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LS일렉트릭은 현재 상하이법인과 무석, 대련, 여수 사업장 등 4개 법인과 상하이를 비롯한 북경, 광저우 등 7개 도시에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중국 인프라 활용과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영수 KOTRA 상하이무역관 관장은 “중국의 전력기자재 및 에너지 발전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한-중 양국 간 전력기자재 교역량도 각각 1~2위를 다툴 만큼 밀접한 협력을 맺고 있다”면서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KOTRA는 국내 전력기자재 중소중견 기업의 대중 협력 강화를 위한 교두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호철 전기신문 사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전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중심, 상하이에서 여러분과 함께 한중 전력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한국의 전력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으며, 그 과정에서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문희봉 전기조합 이사장도 “중국 기업들의 역동적인 기술발전과 혁신적인 제품들을 보며 놀라움과 함께 우리 전기조합 소속 중소기업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오늘 이 간담회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파고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을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들 발표 외에 정민구 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이 GP(Global Partnering)사업과 해외전시회 지원사업, 지사화 사업, 조사대행 사업 등 마케팅 지원사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