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나주시 ‘제3회 에너지산업의 날’ 개최…에너지 수도·핵융합 거점 전략 본격화

그리드포밍·BIPV·마이크로그리드 등 지역 기업 기술 경쟁력 부각…유공자 포상 “AI 3강·에너지 대전환 중심은 전남”…KENTECH 축으로 산·학·연·관 협력 가속

2025-11-21     오승지 기자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주최하고 전남에너지산업협회가 주관한 제3회 에너지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전라남도가 나주시와 함께 ‘제3회 에너지산업의 날 기념식’을 최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열고,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전남, 미래 핵융합 에너지 거점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전남 에너지산업의 날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지향하는 산·학·연·관의 자긍심을 높이고 에너지산업 생태계의 소통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조익노 기후환경에너지부 전력산업정책관,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윤병태 나주시장, 에너지기업 대표 및 연구기관·공공기관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에너지산업이 쌓아온 저력을 보여줬다.

행사는 ▲나주시립합창단 식전 공연 ▲개회사 및 축사 ▲에너지산업 유공자 시상 ▲우수기업 사례 발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퍼포먼스 ▲기념촬영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슬로건은 ‘오늘의 약속, 내일의 미래로’로, 전남의 미래 에너지 비전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김유신 전남에너지산업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남 에너지산업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장을 여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남이 국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의 핵심 축으로 도약하는 만큼, 기업·지역사회·정부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협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전남 에너지산업 발전에 공헌한 총 17명이 표창 또는 감사패를 받았다.

전남 에너지산업의 날에서 전남에너지산업협회 공로상 수상자들과 김유신 전남에너지산업협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오승지 기자]

도지사 표창은 정광래 가나이엔지 대표(태양광 발전)와 양수양 ㈜티디엘 이사(전고체 배터리·이차전지 분야)에게 수여됐다. 나주시장상을 수상한 안용진 ㈜칼선 대표(BIPV), 오형록 ㈜위드베어 대표(가상전력 SW), 한상민 ㈜데이터투에너지 대표(마이크로인버터)는 에너지밸리 조성 및 지역 신산업 육성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전력공사 사장상(3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상(2명)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상(3명), 전남에너지산업협회 공로상(5명)이 수여되며 전남 에너지산업 생태계의 폭넓은 성장을 반영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도내 혁신 에너지기업의 기술 역량을 공유하는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특히 한국그리드포밍은 제주와 광양항에서 실증 중인 그리드포밍(Grid-Forming) 인버터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증가로 약화되는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AI 데이터센터·대규모 RE100 산업단지 등 고품질 전력 수요를 대응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가나이엔지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을 활용한 신재생 기반 에너지효율 모델을 발표하며 현장의 호응을 얻었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 퍼포먼스’였다.

참석자들은 라이트볼을 활용해 인공태양을 형상화하는 상징적 연출을 함께하며, 전남이 미래 핵융합 에너지 기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길 염원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이 퍼포먼스는 전남도·나주시·KENTECH이 공동 추진 중인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활동의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 후반에는 도·시·공공기관·기업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기업 간 기술 교류, 공동사업 논의, 협력 네트워크 확장 등 실질적 협력의 장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AI 3강 도약과 에너지 대전환이 시작됐고, 그 중심에 전남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AI·에너지산업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