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용시 전문성이 최우선…전공·일경험 중시
노동부·고용정보원,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발표
기업과 청년 모두가 청년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공, 일 경험 등 '전문성'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00대 매출 기업 중 396개 기업과 청년 재직자 3093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노동부는 2021년부터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청년들이 기업에 궁금해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채용동향조사를 실시해왔다.
먼저 응답 기업의 52.8%는 청년 채용 시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며, 이를 평가하기 위해 '전공'(22.3%),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현 직장 입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전공'(30.2%), '직무 관련 자격증'(18.4%), '인턴제 등 일경험'(18.2%) 순으로, 기업과 마찬가지로 전문성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경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청년의 80.2% 역시 "입사 전 일경험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양측 모두 '직무 연관성'을 일경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제시한 일경험 확대 방안은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 강화'(38.1%)와 '프로그램 질 관리'(23.5%)가 중심이었고, 청년들은 '참여기업 확대'(24.5%) 외에도 '프로그램 다양화'(21.2%)를 요구해 질적 개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해 올해 5만 8000명의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한 청년들은 직무역량 향상 및 직무탐색,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만족도 91점을 보이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 또는 유사 업종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 역시 청년층 대상 기업 인지도 제고와 우수 인재 탐색·채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재참여 의사(98%)를 보이고 있다.
직무 관련 교육·훈련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17.4%가 '전문성 평가 항목'으로 중요하다고 꼽았으며 봤으며, 96개 기업(24.2%)이 구직자 대상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이들 중 83.3%는 이수자에게 가점이나 정규직 채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정보통신업종 기업의 비중이 높아, 신기술 기반 인재 양성을 위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한편 노동부는 여러 기업 및 경제단체와 협력해 청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경우 참여 청년들이 직무역량 향상 및 직무탐색 등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고, 참여 기업들도 우수 인재 탐색 및 채용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높은 재참여 의사(98%)를 보였다.
노동부는 향후 청년들의 수요에 맞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다 다양한 업종의 참여 기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모니터링을 체계화해 일경험 프로그램 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하는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일경험과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을 통해 직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