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파워, 3분기 영업이익 75% 급증…원가절감·관급영업 확대 효과
매출 398억·영업익 25억 달성…수주잔고 1281억 '사상최대' 원전 배전반·액침냉각 ESS 등 신산업 본격화로 성장 가속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전문기업 지투파워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 영업이익 75.3% 증가를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투파워가 17일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75.3% 급증했다. 전년 같은 기간 1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4.6%에서 6.3%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관급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배전반 매출이 45%, 태양광이 12%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며 "작년부터 지속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더해 매출 증가로 판관비 비중이 전체의 25%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출 가시성도 확보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8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연간 매출(554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로, 향후 2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5개년 수주잔고 연평균 성장률은 55.04%에 달한다.
신산업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투파워는 올해 2월 신한울 3·4호기 고압배전반 43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KEPIC 인증과 Q-Class 인증을 획득해 원전 설비 공급 자격을 확보했으며, 내년 상반기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입찰 참가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투파워는 올해 4월 액침냉각형 ESS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AI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액침냉각 ESS는 열폭주 방지, 전력밀도 향상, 충·방전효율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며 "내년 1분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글로벌 ESS 시장이 26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투파워는 지난해 6월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했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지투파워는 2021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