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트, ‘2025 한국에너지대상’ 국무총리 표창...국내 최초 공동주택형 에너지 데이터 수집 체계 성과

‘HG-2000E’ 기술로 713개 단지 구축·34% 구축비 절감… 에너지 ICT 혁신 인정받아

2025-11-17     정재원 기자
한미숙 헤리트 대표(맨 오른쪽)가 17일  ‘2025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 기술개발 및 보급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헤리트]

헤리트(대표 한미숙)가 ‘2025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 기술개발 및 보급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5년간 IT 기술과 에너지 산업을 융합해 온 헤리트는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형 에너지 데이터 수집 방안을 제시하며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의 포상 행사인 ‘2025 한국에너지대상’을 개최했다.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과 기관의 공로를 기리는 행사다. 

헤리트의 수상은 국내 에너지 산업이 오랫동안 겪어온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헤리트는 건물 내 다양한 제조사와 통신 프로토콜로 인해 발생하는 통합 관리의 어려움과 낮은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Challenge(도전)·Innovation(혁신)·Co-creation(협력)’ 전략으로 극복했다.

헤리트가 개발한 에너지 데이터 수집 장치 ‘HG-2000E’는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수용할 수 있는 서브 보드 구조와 자동 연동되는 Auto Configuration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경기, 강원, 경남 등 전국 713개 공동주택 단지에 구축돼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축단가를 약 34.4%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이 기술력을 통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역에너지신산업 과제와 LH 에너지 서비스 위탁사업 등 주요 정부사업 주관기업 선정으로 이어졌으며, 헤리트는 실시간 클라우드 기반의 수요반응(DR)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0년 서울 마곡(40억원) 사업을 시작으로 화성(34억원), 성남(33억원), 제주, 인천 등으로 사업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력과 협력해 운영 중인 Auto-DR 서비스는 IoT 가전을 AI가 자동 제어하는 방식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총 436차례 발령돼 평균 54%의 세대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42.2MWh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하며, 에너지 절약형 생활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미숙 헤리트 대표는 “25년간 한국 전력 산업의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며 “이번 수상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 계기”라며 “2050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 ICT 기업이자 기후테크 기업으로서 기술 혁신과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며 국내외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