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3조8000억원 규모 전기차 양극재 공급 계약
전기차 76만 대 생산 규모 추산...파나소닉 등으로 추정
2025-11-14 정재원 기자
LG화학이 미국 고객사에 약 3조 8000억원 규모에 육박하는 전기차용 양극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미국 완성차 업체와 3조 7619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상대방을 파나소닉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029년 7월 31일까지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해당 물량이 양극재 10만 톤, 전기차 76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추산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미·중 정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양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탈중국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거점 다변화와 북미, 유럽 고객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에는 토요타 북미 제조와 2조9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2월에는 GM 전기차 약 500만 대 이상에 투입 가능한 25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법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앤솔루션(PPES)과도 협력을 확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경영상 비밀 유지로 인해 고객사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