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키우는 일진전기, 3Q까지 누적 매출 1.4조, 영업익 1천억 돌파
3Q에만 매출과 영업익 각각 4501억, 353억 기록, 전년동기 대비 35%, 141%↑ 중전기 수주잔고 확대 고무적, 美 외에 유럽, 중동 시장 다변화 성과
일진전기가 올해 3분기에만 매출 4501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일진전기가 13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5%,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누적 실적 역시 매출은 1조4304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약 29%, 86% 상승했다.
3분기까지의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선(나동선, 알루미늄, 나선, 전력선, 절연선 등)이 1조1071억원, 중전기(변압기, 중전기 등)가 3205억원, 기타 26억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내수가 9074억원, 미주가 2164억원, 유럽 46억원, 아시아 및 호주 3016억원 등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진전기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제고했고,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 추진으로 수주증대에 힘썼다면서 또 신제품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시장환경과 고객요구 변화에 대응하는 신제품의 신속한 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 역시 크게 늘어 전선부분은 5억8012만 달러, 중전기 12억2693만 달러 등 총 18억706만 달러에 달했다.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중 비중이 적었던 중전기 부문이 크게 활성화된 게 특징이다.
일진전기의 이번 실적은 노후 전력망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 전 세계적인 ‘전력 슈퍼사이클’로 인해 전선과 중전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일진전기는 그동안 북미 중심의 해외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최근 유럽과 중동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시장 침체기였던 2010년대 중반부터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약 680억원을 투자해 홍성공장을 증설, 생산성을 70% 이상 향상시켰다면서 이 같은 영업 활성화와 생산캐파 및 효율성 향상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