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물관리 해법은 AI”…‘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개막
물관리 인공지능 대전환 청사진 제시…전 세계 물관리 관계자 한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 물 분야 국제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북구 소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지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계승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대구광역시·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한다.
행사에는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카자흐스탄 수자원관개부 ▲케냐 물위생관개부 ▲오만 농수산수자원부 ▲태국 왕립관개청 ▲미국수도협회 ▲베트남상하수도협회 등 각국의 물 분야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 전 세계 60여개국의 물관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물의 미래를 함께 여는 스마트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다. 3일간 진행되는 고위급 회의를 비롯해 특별세션, 포럼, 경연대회, 전시회 등 51개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물 문제 해법을 논의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기후 관련 재해 중 85%가 홍수·가뭄·호우 등 물 관련 재해다. 이에 정부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스마트 혁신(Smart Innovation)’의 핵심 해법으로 예측·생산·공급 등 물 흐름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증대하는 물관리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제시한다.
먼저 물의 예측 단계와 관련해 ‘인공지능과 물관리 특별 세션’, ‘위성 빅데이터 연찬회’ 등에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홍수예보, 댐·하천관리를 고도화한 사례와 효과를 소개한다. 기후부는 행사 첫날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물의 생산 단계와 관련해서는 ‘상수도 인공지능 전환 심포지엄’에서 상수도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논의할 뿐만 아니라 한국수자원공사의 ‘인공지능 정수장’이 세계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품질 인증(BDN)을 획득한다.
누수 저감 특별 부분에서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의 효과와 해외 진출 전략이 논의되고, 누수 저감 기술 수요가 큰 태국의 현지 수요도 공유된다. 또 스마트 상하수관로 점검 로봇기술과 스마트 유량계측 기술 등 신기술이 소개되며 물산업 인공지능 실증 지원을 위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비전도 제시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글로벌 물안보 개발협력 파트너십 토론회’가 그간 행사를 통해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처음 개최된다. 이는 국가·개발은행·혁신기업이 함께 모여 물관리 신규사업 수요와 해결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물문제와 솔루션이 만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기후부는 전했다.
아울러 기후부는 케냐 물위생관개부와 지속 가능한 물관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12일에 체결하고, 다음날 열리는 케냐 물안보 협력 학술회를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기후위기라는 전지구적 문제에 맞서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물분야 스마트 혁신을 가교로 지속 가능한 물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