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XPO 2025) 에너지 신시대 핵심 기술 ‘BIXPO Un-packed’ 무대 올라

버넥트·리벨리온·GS건설·빈센 등 국내 대표 혁신기업 참여

2025-11-05     오승지 기자
글로벌 기업과 유니콘이 참여한 ‘BIXPO Un-packed(신기술 공개 행사)’에서 AI,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등 첨단 혁신기술이 공개됐다. [사진=오승지 기자]

한국전력이 주최한 제10회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 ‘BIXPO 2025’에서 에너지 신시대 핵심 기술력이 선보여졌다.

5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올해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BIXPO Un-packed(신기술 공개 행사)’가 진행되며, 글로벌 기업과 유니콘이 참여해 AI,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등 첨단 혁신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AI·XR로 현장 혁신, 버넥트 ‘스마트 AI 고글 VisionX’

산업용 XR(확장현실) 전문기업 버넥트(대표 하태진)는 AI 음성응답과 XR 시각화, 원격 협업 기능을 결합한 ‘VisionX’를 공개했다. 사용자의 시야 영상과 음성 명령을 인식해 AI가 즉시 매뉴얼과 절차를 안내하고, 위험 구역이나 점검 항목을 XR로 시각화하는 지능형 작업보조 솔루션이다.

버넥트는 이를 산업용 스마트 글라스 패키지로 상용화하고, AI 매뉴얼·모니터링을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장 안전성 향상과 작업 효율 개선은 물론, 원격 협업 기반의 산업 안전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AI 반도체 주권 선언, 리벨리온 ‘REBEL-Quad’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은 HBM3E 기반 고성능 AI 추론형 반도체 ‘REBEL-Quad’를 선보였다.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를 동시에 지원하는 칩으로, 초고속 데이터 처리와 낮은 전력소모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칩렛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부터 AI 서버, 랙 단위까지 확장 가능한 제품군을 갖췄으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과 효율로 주목받고 있다. 리벨리온 측은 “REBEL-Quad는 국산 AI 반도체를 통한 ‘소버린 AI’ 실현의 상징”이라며, 에너지 효율적 AI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무탄소 분산발전, GS건설 ‘암모니아-수소엔진 발전시스템’

GS건설은 HD현대인프라코어, AMOGY와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수소엔진 기반 무탄소 분산발전 솔루션’을 공개한다. 암모니아 개질기와 수소엔진을 결합한 컨테이너형 모듈 발전기(425kW급)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증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분산에너지특별법 개정으로 열린 직접PPA 시장에 최적화된 모델로, 산업단지·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등 현장 중심의 무탄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탄소국경세 대응과 전력망 구축비 절감 효과를 통해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양 탈탄소 시대, 빈센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친환경 선박 기술 스타트업 빈센(대표 이칠한)은 수소연료전지(PEMFC)와 배터리를 결합한 선박용 전기추진 시스템을 선보인다. 형식승인을 마치고 실선 운항 중인 기술로,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넷제로 목표에 부합하는 차세대 해양 탄소중립 솔루션이다.

빈센은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형 상선, 군함 등으로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빈센 측은 “IMO의 탄소규제 강화로 LNG 추진선의 연료비가 급등하는 만큼, 수소연료전지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BIXPO Un-packed는 국내외 기업들이 연구와 개발의 최전선을 공유하는 무대”라며 “에너지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와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수소 모빌리티까지 이번 ‘BIXPO Unpacked’는 단순한 기술전시를 넘어, 에너지로 모든 것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 비전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유니콘이 참여한 ‘BIXPO Un-packed(신기술 공개 행사)’에서 AI,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등 첨단 혁신기술이 공개됐다. [사진=한국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