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차세대기술, 이제는 아시아에서”...‘솔라아시아·배터리아시아쇼 2025’ 개막
400개 기업 모여 ESS·BIPV 기술 혁신 조명
‘솔라·배터리아시아쇼 2025’가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0개국 4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에너지, 배터리 충전 인프라,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차세대 배터리 기술, 사용후 배터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2009년 첫 개최 이후 지난해까지 '태양에너지엑스포·배터리 엑스포' 등으로 열렸던 전시회는 아시아 대표 전시회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올해부터 전시 명칭을 ‘솔라·배터리 아시아쇼’로 변경했다.
올해 전시회의 키포인트는 단연 ESS와 BIPV다. 최근 국정자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ESS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ESS 제품을 선보였고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태양광 분야에서는 BIPV가 건물의 미관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충족하며 의무화 제도가 확대되고 있어서 주목받는 상황이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전시장 VIP 투어에서는 데이터센터 화재 안전을 극복한 배터리 기업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인셀은 셀 전체를 액체에 침지하는 기술로 화재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 실제 화재 사례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어 충청광역연합 공동관에서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시도가 협력해 만든 이차전지 전시관이 소개됐으며 10개 소재·장비·부품·파운더리·충전기 기업이 참여해 산업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포항을 중심으로 배터리 산업 인프라와 육성 정책을 선보였다. 경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전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과 산학연 인프라 구축, 배터리 소재·부품·리사이클링·공장 자동화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최근 이차 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뒤, 80~90%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BIPV 분야에서는 '칼썬'이 시공 안정성과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 건물일체형태양광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은석 한국전지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을 선도하는 눈부신 발전을 거둬왔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도·시장·기술 전환기에 맞춘 산업 대응 전략과 혁신 사례 등으로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