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전 4개사, 전압형 HVDC 변환용변압기 기술 국산화 놓고 ‘진검승부’
산업부, 500kV 변환용변압기 기술개발 사업자로 4개사 모두 선정 효성重, HD현대일렉, LS일렉, 일진전기 등 2027년까지 개발 끝내야 연내에 ‘HVDC 산업육성전략’ 발표,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실증방안 제시
정부가 추진한 500kV 전압형 HVDC 변환용변압기 기술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냈던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4개 기업이 모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500kV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개발 사업’은 양극성 ±50 kV급 HVDC 시스템에서 AC-DC/DC-AC 변환 시 전압조정 및 절연을 담당하는 변환용 변압기의 설계 및 제작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과제 수행기간은 28개월이다. 올해 추경 60억원을 포함, 총 28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에도 12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산업부는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7.4일)에 해당 사업이 반영된 이후 절차에 따라 기획자문단 운영을 거쳐 지난 8월 1일 사업을 공고했으며, 8월 3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4개사를 대상으로 평가 등을 거쳐 모두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산업부는 연내 당해연도 사업비를 전액 실집행 완료하고 연차별로 예산투입을 차질없이 진행해 2027년까지 대용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는 책정된 280억원을 나눠 70억원씩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자체 자금을 투입해 500kV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해야 하며, 향후 기술성, 연구역량, 사업화 및 경제성, 안전관리방안 적정성 등을 평가해 성공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정부는 과제에 성공한 기업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후보군에 포함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와 별도로 현재 민간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대용량 전압형 HVDC 밸브/제어기 개발’ 성과도 예의주시하고, 이를 통합해 실증할 선로를 2030년까지 차질없이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연내에 ‘HVDC 산업육성전략’을 수립·발표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의 구체적인 건설 및 실증 방안을 마련하고, HVDC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기술국산화에 이어 협력을 통해 수출산업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