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RE100협의체, 19.2MW 풍력 직접 PPA 체결...국내 RE100 조달시장 ‘마중물’
한국RE100협의체(의장 정택중)는 RE100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매칭 서비스의 일환으로 19.2MW 규모의 풍력발전소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간의 직접PPA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RE100협의체가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루트에너지와 협력해 지난해 11월 RE100정보플랫폼을 통해 입찰 공고한 강원도 정선 소재 ‘가산풍력발전단지’ 1단계 프로젝트(19.2MW)에 대해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간 중개 및 협상을 지원하며 성사된 것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PPA시장은 아직 활성화 전 단계로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재생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누구인지를 알 수 없어 RE100정보플랫폼과 같은 시장(마켓플레이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계약은 총 36MW 규모로 계획된 가산풍력발전소의 물량 중 1단계 19.2MW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발전소는 2023년 8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오는 연말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가산풍력발전소는 20년간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SK이노베이션 E&S)에 장기간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연간 공급량은 약 40GWh로,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연간 약 1만9000t에 이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1.1GW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내 최대의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풍력 PPA 계약을 바탕으로 풍력발전소와 RE100기업을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RE100협의체는 본 계약 성사를 위해 ▲입찰 참여를 위한 발전소 물건 등록 및 공고 ▲입찰 과정을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체결을 위한 실무 지원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계약 당사자 간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거래 조건(가격, 계약기간, 공급시작일, 연간보장 공급량, 손해배상 조항 등)에 대한 검토 및 조율을 지원했다.
한국RE100협의체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기업과 발전사업자,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를 연계하는 중개 플랫폼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천명한 RE100산단의 기업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내외에서 개발한 재생에너지를 RE100산단 내 입주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의체는 이번에 성사시킨 직접PPA 계약 사례가 RE100산단을 조기 정착시키는데 좋은 솔루션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직접PPA의 활성화를 통해 국내 RE100 이행 기반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RE100협의체는 RE100 기업을 위한 정보 제공, 정책 및 제도 개선 제안, 세미나 및 컨퍼런스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월 월간RE100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