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Q 영업익 1000억 회복...케미칼이 끌고 태양광이 밀었다

케미칼 매출 반등·첨단소재 흑자 전환에 실적 견인 태양광 수익성 강화했지만...3Q 적자 전환 우려

2025-07-30     김진후 기자
한화솔루션 2분기 실적 지표. [출처=한화솔루션 IR 자료]

한화솔루션이 케미칼 부문의 회복과 태양광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수익 지표는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누적 적자를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한화솔루션 IR 자료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172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23억원의 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237% 급증하는 등 뚜렷한 수익성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케미칼 부문이었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1조23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고, 적자 폭도 912억원에서 46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주요 제품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판매량 증가가 손익 개선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엔 적자폭이 더욱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분기(1조5992억원) 대비 9.6% 줄어든 1조446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5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주택용 에너지 사업 매출은 줄었지만 모듈 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가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3분기 들어 고정비 부담, 생산설비 저율 가동 등 요인으로 인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경량복합소재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3079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생산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양광 소재 신공장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기순손실은 178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보조금 1820억원이 반영됐지만, 지분법 이익 감소를 비롯해 금융손실(-1086억원), 기타 손실(-1451억원) 등이 당기순이익에 부담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