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엔솔, 1Q 적자 전환...출하 감소·가격 하락 영향
출하량 부진과 평균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고정비 부담과 환율·원자재 변수 겹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출하 부진과 판매단가 하락이 맞물리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위축된 영향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에 더해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실적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4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52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42억원 대비 손실폭이 줄어든 30억34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 흑자 기조를 잇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0억8400만원이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국내외 시장 환경 악화가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 둔화로 주요 프로젝트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태양광 모듈 부문은 미주 등 유럽시장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치며 모듈 및 인버터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20.9%, 전년 동기 대비 28.8% 매출이 감소했다.
솔루션 부문 역시 계절적 요인으로 EPC 설치 공사와 인버터 매출이 감소한 결과 전분기 대비 28.8%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 다만 손실이 컸던 1년 전과 비교해선 65.1% 손실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국내 시장은 1년 전 523억원의 매출 대비 606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지난해 1분기 26억원의 매출액에서 올해 1분기 200억원을 벌어들이며 크게 성장했다. 유럽·호주 시장은 같은 기간 427억원에서 47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시장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수익구조 다변화와 효율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