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에 새 생명을"…원광에스앤티, 나주에 국내 최대 순환센터 착공

2025-04-14     김진후 기자
원광에스앤티 나주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 기공식에서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원광에스앤티]

미래폐자원 에너지 솔루션 기업 원광에스앤티(대표이사 이상헌)는 지난 11일 전라남도 나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나주시 윤병태 시장, 나주시의회 이재남 의장, 전라남도도의회 최명수 의원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는 급증하는 태양광 폐패널 배출량에 대응해 태양광 폐패널의 재자원화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순환자원 생산을 목표로 한다. 원광에스앤티는 인천 본사와 인천 서구 태양광모듈 자원순환센터에서 연간 각각 1500t, 3000t의 폐패널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나주에 건립하는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는 연간 1만t 규모의 폐패널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순환경제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라남도 나주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을 통해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집중된 가운데 원광에스앤티는 이곳에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해 자원순환형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원광에스앤티는 태양광 폐패널 재자원화를 통해 실리콘 메탈 파우더, 구리 합금, 저철분 강화유리, 알루미늄 등 순도 높은 순환 자원을 생산하고 있다. 실리콘 메탈 파우더는 2차전지 및 반도체 산업에서, 저철분 강화유리는 내구성 및 투과성이 뛰어난 고품질 유리 제품 생산에, 구리 합금과 알루미늄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국내 순환경제 활성화와 원자재 자립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원광에스앤티는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통해 태양광 폐패널 재자원화뿐 아니라, 전기차 폐배터리 전처리 공정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두 폐자원의 재자원화 시스템을 통합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상헌 원광에스앤티 대표이사는 “나주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는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자원순환 시장을 선도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친환경 기술과 녹색산업을 적극 뒷받침하며, 재생에너지와 자원순환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글로벌 순환경제 트렌드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폐자원의 재활용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광에스앤티의 나주 미래폐자원 자원순환센터는 2026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돌입하며, 이는 국내 순환경제 체계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