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회 옥토끼이미징 대표 “전기공사 네트워크 강화로 BIPV 시공품질 높인다”

BIPV 시장 확대 속 시공 품질과 안전관리 중요성 대두 옥토끼이미징, 전기공사업체 협업 통한 시공 개선 전략 구상 “전문 시공 네트워크 구축·교육 고도화로 품질 표준화 목표” 프레임 구조 특허·방열·자동소화 기술로 유지보수·안전성도 강화

2025-02-27     김진후 기자
[제공=옥토끼이미징]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공 품질과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맞춰 옥토끼이미징은 BIPV 시장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 품질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태양광 시공 특성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안경회 옥토끼이미징 대표<사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BIPV는 건축과 전기의 결합이 필수적인 분야다. 일반 태양광과 달리 BIPV는 건물의 일부로 설치되기 때문에 시공 방식이 다르고, 유지보수도 어렵다”며 “BIPV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전기공사업체의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옥토끼이미징은 1993년 설립 이후 인테리어 및 박물관·전시관 기획과 시공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이후 박막증착 기술 연구를 통해 태양광 기술 고도화에 관심을 가졌고, BIPV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BIPV 시장에 투신한 후에는 유리 제조부터 모듈 생산까지 자체 공정을 구축하며 독보적인 역량을 확보했다. 현재 광명시 시민체육관을 비롯해 재건축 조합, 관공서, 학교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경회 대표는 자사 제품의 강점에 대해 “옥토끼이미징은 자가세정 기능을 갖춘 BIPV를 개발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발전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며 “기존의 코팅 방식이 아닌 유리 표면 자체를 나노 구조로 식각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반영구적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옥토끼이미징의 BIPV 제품은 컬러 구현 기술에서도 차별성을 갖고 있다. 기존 세라믹 프린팅 방식은 빛 투과율이 85~87% 수준이지만, 박막증착 방식을 활용하면 97~98%의 빛 투과율을 유지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이 3% 이상 높아진다.

옥토끼이미징의 대표 시공 사례인 광명시민체육관 벽면의 BIPV 전경. [제공=옥토끼이미징]

업력 6년 차에 접어든 현재는 전기공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BIPV 시공 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전문적인 시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품질을 표준화하고, 전용 시공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 설비와 건축이 통합된 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공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일반 태양광은 지붕이나 땅에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BIPV는 건물의 일부로 기능해야 한다. 특히 벽체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전기 배선과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BIPV는 기존 건축 공정과 병행해 진행되기 때문에 시공 단계에서 다른 공종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일반 태양광은 단순히 패널을 부착하는 방식이라 시공법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편이지만, BIPV는 건물 외장재와 결합해야 해 콘크리트 타설 단계부터 모듈 반영이 필수다. 현재 시공업계는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충분치 못한 상황이란 점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해 옥토끼이미징은 BIPV 시공 및 설계 자문,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프레임 구조 특허를 활용한 간편 설치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공 편의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시공 편의성 개선이 가격 인하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과도기적 시장에 있는 BIPV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도 시공 전문성 제고가 선결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안경회 대표는 “BIPV의 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가격 인하, 효율 향상과 함께 시공 편의성이 개선돼야 한다”며 “옥토끼가 개발한 프레임 구조는 시공뿐 아니라 유지보수, 안전관리에도 이점을 제공하며 제품 단가 인하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벽체 설치 시 발생하는 방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소화 기능과 연돌효과 차단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되면 시공 품질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옥토끼이미징은 단순히 BIPV 모듈을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과 높은 효율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건축 설계 단계부터 BIPV를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공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단순히 BIPV 모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높은 발전 효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건축 설계 단계부터 BIPV를 고려하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옥토끼이미징이 BIPV를 시공한 신사동 근린생활시설 전경. [제공=옥토끼이미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