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A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zurigo’ ...“시장 활성화, 편한 거래가 열쇠”

편의성 극대화한 ‘통합 서비스’ 목표…수-급 매칭부터 전력 분석까지 비용분석 ‘5분 보고서’로 PPA 도입 유불리 판가름 박영훈 대표 “PPA 도입 허들 낮추는 데 주력”

2024-12-14     김진후 기자
[제공=위제이]

위제이가 자사의 PPA 분석 서비스 ‘줄이고(zurigo)’를 매칭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PPA 시장 활성화의 핵심이 원활한 물량 확보에 있는 만큼,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편리한 거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영훈 위제이 대표는 지난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 PPA 수요와 공급 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매칭 서비스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중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PPA 비용 분석 서비스인 ‘줄이고’를 기반으로, 발전소와 수요 기업 간 단가 비교와 매칭부터 계약 후 전력 데이터 관제까지 통합 제공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PPA를 더욱 쉽게 검토하고 체결할 수 있으며, 발전소에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저렴한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신규 서비스에서는 충분한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편의성 높은 거래 체계를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업그레이드는 기존에 줄이고가 선보인 비용 분석 솔루션의 서비스 완성도도 한층 높일 전망이다. 발전소의 전력 판매 단가와 구매 기업의 구입 희망 단가를 분석해 최적점에서 연결하고, 계약 후에는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다.

줄이고의 비용 분석 기술은 엑셀 기반의 수작업 분석 방식을 대체하는 자동화 솔루션으로 수요기업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기업이 한국전력에서 취득한 수전 데이터를 입력하면 PPA 도입 시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포함한 종합 보고서를 제공한다. 종전에는 수일을 기다려야 했던 소요 시간도 5분 내외로 크게 단축했다.

박영훈 대표는 “PPA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복잡한 절차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구매비용부터 전력손실반영액, 부가정산금, 망 이용료 등 세부적인 항목을 제공하는 한편, 실시간/균등 정산의 유불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줄이고의 분석보고서는 ▲부하별 전력사용량 및 발전량 ▲PPA 절감액 ▲항목별 PPA 비용 ▲PPA 요금 적용 전후 비교 등을 실시간/균등정산에 따라 차등해 보여준다.

이 같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의 배경에는 PPA 시장 성장에 대한 박영훈 대표의 확신이 있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기술 개발이 그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및 PPA 계약 도입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하며 기업들의 ‘허들’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롯데글로벌로지스, KCC 그룹과 자가소비형 태양광 및 RE100 등 기업별 최적 재생에너지 도입 수단 컨설팅을 진행하며 축적한 기업 소통의 노하우도 활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 PPA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전기요금 상승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PPA는 기업들에게 경제적 이점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며 “위제이는 이 과정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다. 쉽게 제도를 이해하고, 복잡한 절차 없이 PPA를 도입 및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 증대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