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탄소중립 달성 위해선 전원 가리지 않는 ‘백방모색’ 필요 한목소리"

신재생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13회 AFORE’ 동시 개최 논문 320편 발표, 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 발전 방향 조망 정경록 산업부 국장 “수상·영농 태양광 및 조력발전 활용 강화” EU, 韓과 글로벌 기후대응 협력 강화 기대감 고조

2024-11-07     제주=김진후 기자
포럼 참석자들이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13회 아포레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신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대표 학술단체로 성장한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회장 이창근)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형 전력 체계를 조망했다. 특히,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술 중립적인 전원들 사이의 통합과 조화를 모색했다.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6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2024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제13회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포럼’을 동시 개최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당일 등록자 기준 368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두발표·포스터발표·일반 및 특별세션을 포함해 총 320편의 논문이 소개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학회 및 포럼은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원 통합’을 주제로 삼으며 태양광·풍력을 비롯해 열·바이오매스·조력발전, P2X·ESS·전력망 등 재생에너지의 전후방을 한 데 아울렀다.

이창근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은 “탄소 중립은 새로운 국제 질서로 자리 잡았고, 에너지전환, 녹색 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지속가능한 녹색기술과 산업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높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의미 있는 논의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국장이 재생에너지 보급 및 공급망 강화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첫 연사로 나선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국장은 지난 5월 발표된 ‘재생에너지 보급 및 공급망 강화전략’을 소개하며 “지리·환경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산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설치 부지 부족, 고립계통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17년 3.2%에서 지난해 8.4%로 성장했고, 태양광발전은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밀도를 기록하는 등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1.6%까지 끌어올리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약 1억4590만t)를 감축하겠다는 계획과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준비 중인 다양한 세부 전략이 소개됐다. 태양광 분야에선 그동안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던 상업용 발전소 외의 자가용 설비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시작으로 ▲영농형 태양광 ▲수상태양광 ▲산업단지 태양광 등의 신규 솔루션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셀·모듈 제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산업 및 공급망 역량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정 국장은 “태양광은 모든 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라며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 중 일부라도 국산화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에 대해선 배치 속도 가속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국장은 “올해는 6GW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지만, 2020년대 후반기에는 확실한 가속을 통해 재생에너지 설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해상풍력 특별법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국방부·해양수산부 등 유관 부처와 협력해 법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 규모인 새만금 조력발전 자원의 활용을 확대하고, 신규 수력발전과 수열에너지 등의 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 수급을 다각화할 계획도 언급했다.

이어 마리아 카스틸로 페르난데스 주한EU대사는 탄소중립의 국제 공조 속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주한EU대사는 “플라스틱 오염 정부간 협상위원회(INCE)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이 관련된 입법과 규제 강화를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에너지 공급 다양화를 추진하는 ‘REPower EU’ 계획에서 한국과 그린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기후대응 협력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카스틸로 페르난데스 주한EU대사가 EU의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