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AI 머신러닝으로 풍력 발전 예측 오차율 한 자릿수 달성 

허태수 회장 디지털 전환(DX) 전략 결실...VPP 사업 확장 

2024-10-22     차기영 기자
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GS E&R]

GS E&R이 인공지능(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하며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DX) 전략의 첫 결실로, 이를 바탕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GS E&R은 자회사 GS풍력발전을 통해 고도화한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업계 최초로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발전기 주변의 지리적·지형적 특성,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다양한 변수를 수치 예보 모델(WRF)에 반영해 각 발전기별로 최적화된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경북 영양과 영덕 지역에서 126MW 규모의 대형 육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해 온 풍부한 경험이 이번 성과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발전사업자의 예측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익성은 개선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르면 발전량 오차율이 낮은 사업자는 전력거래소에서 추가 정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예측 정확도가 높을수록 정산금 액수도 증가한다. 

더불어 국가 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은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GS E&R의 이번 성과는 GS그룹의 DX가 신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그동안 장치산업에 집중해 온 GS그룹이 디지털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S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발전소(VPP)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AI 기반 산업용 에너지 플랫폼을 개발하는 엔더스트리얼(Ndustrial)과 VPP 중개사업을 운영하는 에너지 IT기업 해줌(Haezoom)에 투자하고,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GS차지비를 인수해 미래 에너지 사업을 선점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