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RE100컨퍼런스, 기후위기·통상환경 대응 머리 맞댄다
해외로부터의 통상 압박과 국내에서의 제도 전환 등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우리 기업들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RE100컨퍼런스가 관련 기업의 고심과 해법을 한 자리에서 논의한다.
국내 최대의 RE100 행사를 진행해 온 고려대학교와 한국RE100협의체는 오는 10월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5회 한국RE100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 분야의 규제가 점점 더 강도를 더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본격 시행을 1년 남짓 남겨놓고 있으며,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도 매년 증가추세다. 기후위기 대응 및 통상 규제 대응을 위한 유력한 대안 중의 하나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 저감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RE100에 전 세계적으로 430여 기업이 동참하고 국내 기업들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36개사가 가입해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제조업에 기반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타국 참여사에 비해 월등히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어,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통한 통상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10여년간 지속되어 온 재생에너지 보급제도를 RPS에서 입찰제도로 전환하는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월 중 시범 사업이 예정돼 있고, 기업 PPA 계약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정책 및 환경 변화를 주제로 크게 ▲기조연설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및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 ▲국내 RE100 이행 현황 및 PPA 활성화방안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기조연설 세션에는 기후 위기와 통상 대응을 위한 RE100 활성화 및 사업 기회에 대해 유재열 한화큐셀 전무(한국사업부장), 정택중 한국RE100협의체 의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및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세션에는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전병진 GS풍력발전 상무, 허윤재 S&P글로벌 이사가 발표자로 나선다.
마지막 세션인 국내 RE100 이행 현황 및 PPA 활성화방안 세션에는 국내 RE100 활성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박강훈 한국에너지공단 정책총괄팀장이 나서고, 글로벌기업으로 RE100 이행을 넘어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김영훈 아마존 한국일본정책협력총괄,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박원영 L&F 팀장이 기업의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 현황과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하는 정택중 한국RE100협의체 의장은 “이번 RE100 컨퍼런스는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RPS 제도의 일몰과 새로운 입찰제도로 전환하는 큰 변화의 시기에서 재생에너지 시장 환경을 면밀히 짚을 예정”이라며 “국내외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RE100과 CBAM 등의 기후통상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 등록 관련 자세한 내용은 주관사인 세미나허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