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모빌리티&라이프) 자몽파워,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새로운 주역으로

360kW급 충전기 라인업 구축... 전기버스 충전 시장 선도 온도 상승 문제 해결한 제품 구조로 안정성 확보 해외 진출 본격화... 미국 수출 및 개발 계약 체결 "상용차 중심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 필요" 강조

2024-08-23     오철 기자
충남 홍성군 홍주여객 전기버스 충전소에 설치된 자몽파워 급속충전기 [사진=자몽파워]

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으로 시작해 전체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몽파워(대표 신교준)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1년 2월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로 출발해 2024년 2월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자몽파워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몽파워는 현재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로 360kW, 300kW, 240kW 파워뱅크 분리형 제품과 240kW 일체형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형식승인 및 OCPP1.6 인증을 완료했으며, 특히 240kW 일체형 제품은 별도 디스펜서 장착 시 순차충전 기능까지 가능해 스테이션 투자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신교준 대표는 "자몽파워의 제품들은 10년 넘는 충전기 사업 및 배터리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클레임과 문제점을 해결한 결과물"이라며 "특히 온도 상승으로 인한 문제를 제거한 제품 구조, 조립 양산 효율성을 높인 하드웨어 설계, 2채널 분리 구조를 1채널로 제어 구현한 펌웨어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자몽파워의 OCPP 인증 모델들 [제공=자몽파워]

자몽파워는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신 대표는 "전기버스 충전은 고용량 배터리에 최고 360kW급으로 급속충전을 하며 매일 밤 버스들을 충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파워뱅크 제품의 안정적 동작, 디스펜서와 차량 간 확실한 착탈, 차량 측 EVCC와의 정밀한 제어 등을 제품 설계 단계부터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몽파워는 현재 충전 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신 대표는 "현재 수십 개의 충전 서비스 회사들이 정부 보조금을 수익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조사들 간의 저가 입찰 경쟁을 유도해 차익을 얻으려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안정성과 유지관리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충전기를 자체 제조하면서 사업자로 확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구조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몽파워는 국내 영업 확대와 함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 샘플을 수출한 데 이어 이동형 충전 시스템용 DC/DC 충방전기 및 배터리팩 공급을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계한 중대형 스테이션 구축, ESS 및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융복합 충전 스테이션 구축 등 사업 다각화도 계획하고 있다.

신 대표는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로 인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기회가 더욱 탄탄한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승용차 위주의 전기차 보급 확대보다는 전기버스 등 상용차의 보급 확대 정책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