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없는 HVDC 적용” 동서울변전소, 주민친화 옥내화 시설로 탈바꿈
건물 내부로 전력설비 이전…소음 줄이고, 주변환경 개선 대규모 기저 발전력 수송으로 전기요금 부담 낮추는 효과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경기 하남시 소재 동서울변전소의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변전소 인근지역 환경을 크게 개선하며 주민친화 전력설비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옥내화는 기존 동서울변전소 외부에 노출된 전력설비들을 신축건물 안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소음 등 피해가 줄며 주민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전자파 위험이 없는 HVDC 방식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울변전소는 지난 50여년간 하남시와 수도권 일대의 전기공급을 책임지는 주요 변전소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최근 변전소 인근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개발되면서 지난 2022년 12월에는 주민 2만여명이 하남시에 ‘동서울 변전소 옥내화’를 건의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환경개선 요구가 지속돼 왔다.
이에 한전은 지역주민의 환경개선 요구에 부응하고자 전력설비의 옥내화를 추진 후 전자파가 없는 HVDC(직류송전) 변환설비 설치로 안전하고 주민친화적인 환경개선 방식을 계획했다.
HVDC란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거나, 반대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설비다. 모든 설비가 건물 내부에 설치돼 외부에서는 설비를 볼 수 없고, 소음이 외부로 나오지 않도록 설계되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HVDC 변환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동해안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송전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이 안정적으로 운송돼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또,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 제고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로 국민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변전소 옥내화 및 HVDC 건설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변전소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시행하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적극 청취해 왔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과 유사한 도심지 내 변전소 및 변환설비에 대한 견학과 한전-주민 합동 전자파 측정 등 다양한 주민참여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고, 지속적인 소통으로 한전과 지역주민 간 상생을 이룬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