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업체 등 전통산업 주가 ‘AI 붐’으로 상승세
AI 관련 반도체 산업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관련 전통산업도 강세
전력, 에너지 등 전통산업이 미 증시에서 AI 붐의 수혜를 입어 강세 종목으로 주가를 달리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붐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인공지능과 연관된 승자 종목을 전통산업에서 찾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의 3개월 수익률은 15%로, 다른 업종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4.2% 수준이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전력 소비량이 큰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전력업체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종목 주가를 밀어 올렸다.
씨티은행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은 현 미국 내 전력 수요의 4.5% 수준을 차지하지만, 2030년에는 그 비중이 10.9%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나 발전소의 확장 및 추가 건립 기대는 S&P 500 지수 구성종목 중 에너지(6.4%)나 소재(5.1%) 업종의 강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같이 인공지능 관련 고성능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과 연관된 전통산업 업종들도 인공지능 붐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실적발표에서 기업들과 국가들이 기존 데이터센터를 ‘인공지능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