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마주하는 발전5사의 5가지 전략 ?

김회천 남동 사장 “위기는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김호빈 중부 사장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다” 박형덕 서부 사장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중요” 이승우 남부 사장 “직원 소통 통해 조직 결속력 다진다” 김영문 동서 사장 “변화에 맞춰 내 일을 원점서 재검토”

2024-01-02     윤대원 기자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제공=남동발전

기후위기 심화와 악화되는 글로벌 정세, 경기 불안정, 전력시장 제도 변화 등 발전5사를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발전5사 CEO들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지를 통해 함께 위기를 돌파해내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한전은 누적부채 200조원이라는 역대급 경영위기를 겪었다. 이 같은 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 같으며, 한전을 떠나 전력산업 전체의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뿐 아니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발전5사 CEO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올해 주어진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각각의 방법으로 전달했다.

◆위기를 기회로, 노사 힘 모아 돌파하자=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는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김 사장은 올해 추진될 대규모 건설사업과 여러 과제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와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전했다. 전 직원이 화합하고 단합해 ‘하나 된 KOEN’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그는 ▲전 직원의 단합된 힘 ▲원칙에 따른 업무처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김회천 사장은 “여러분이 곧 우리 남동의 희망”이라며 “우리가 마주할 현실이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노사 모두 한마음으로 2024년을 남동발전의 역사에서 가장 빛난 한해로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먼저 도전하고 성과 내는 KOMIPO Way 뿌리내려야=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위기극복 DNA를 마음에 새기고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중부발전이 국내외에서 추진해온 여러 성공적인 사업의 성과가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바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 사업과 호주에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암모니아 사업, 보령 블루수소생산기지 등 다양한 도전을 성과로 연계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

김호빈 사장은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모두 높은 비전을 가지고 한마음이 돼 미래에 도전한다면, 그 미래는 반드시 우리 것이 될 것”이라며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그치지만, 만인의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되는 만큼 전 직원의 궁극적 행복을 추구하는 중부발전의 대의명분을 굳게 세우자”고 전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자신감으로 3년 연속 흑자 기록하자=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도 지난해 거둔 뛰어난 실적을 곧 자신감으로 삼아 올해 위기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사장은 “2년 연속 흑자 전환, 경영평가 A등급 획득 및 5년 연속 중대재해 ZERO 등의 성과 달성으로, 패배 의식을 떨치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속적 도전과 열정으로 명실상부한 전력산업의 선두 주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모든 성과의 대전제는 안전 ▲전사적 협업체계 구축 ▲전사적 재무역량 결집 ▲효율과 성과 중심의 기업문화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 동행하는 상생기업의 리더십 둥을 올해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형덕 사장은 “새해에도 기후 위기 심화, 글로벌 정세와 경기 불안정, 전력시장 제도 변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된다. ‘내일을 가로막는 유일한 한계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라는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말처럼 두려움은 떨치고 힘차게 나아가자”며 “청룡의 해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을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한 ‘기품 있는 서부’를 완성하자”고 말했다.

◆직원과 소통 통해 조직 결속력 다진다=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2일 딱딱한 시무식 대신, 직원들 개개인과 눈을 맞추며 새해를 여는 인사를 나누고, 묵묵히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조직 결속력을 다진다는 것.

이승우 사장은 “2024년 새해에는 직원들과의 진솔한 소통의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조직의 결속력을 다져 지역사회의 모범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확고한 에너지전환…흔들리지 않고 추진해야=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주변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혁신을 통해 돌파하자고 제안했다.

“옳은 일과 그른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옳은 때와 그른 때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김 사장은 상황이 변하면 해야할 일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변화에 맞춰 내 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트렌드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강조한 것이 먼 미래를 바라본 에너지전환에 대한 방향성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전환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10년, 20년 앞을 본 재생에너지 개발과 그 개발이 초래할 변화에 집중하자는 게 김 사장의 목소리다.

김영문 사장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 같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면 우리의 찬란한 미래는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소중한 오늘을 위해 여러분 모두를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