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모빌리티&라이프) 에바, ‘자율주행 충전 로봇서 화재 감지까지’...전기차 충전시장 판 바꾼다
‘EV 충전을 보조배터리로 한다면’ 아이디어로 시작 세계 최초 충전 자율주행 로봇 등 이동형 충전 개발 스마트 로드밸런싱 도입 완속충전기 약 2만대 공급 최근 화재 감지 충전기도 출시...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 2년 연속 CES 5개 혁신상 수상...‘충전 산업 혁신 주도’
우리는 여태껏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반짝이는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 기술 자체에 흥분하고 기대감을 높이며 몰입한다. 그와는 다르게 여기 평범한 일상에서 예리한 관찰의 힘을 통해 차분히 미래를 만들어가는 회사가 있다. 바로 Electric Vehicle Advanced Recharging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에바(EVAR, 대표 이훈)’다.
지난 2016년 이훈 에바 대표는 전기차를 사는 것을 고민했다. 그때 당시 주택가에는 충전소가 거의 없고 아파트 주차 공간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는 ‘손쉽게 휴대폰을 충전하는 방법처럼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일종의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촉발시켰다. 이른바 티핑포인트가 결국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lab 프로젝트로 이어졌고 그렇게 에바는 시작됐다.
에바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자동충전 자율주행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 이른바 이동형 충전 솔루션으로부터 출발했다. 전기차 유저들의 충전 편의성에 가장 최우선을 둔 에바의 비전은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LIFE’이다.
현재 에바는 전국의 2만대 가까운 완속충전기를 공급했다. 세계 최다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즉 한정된 전력 자원을 여러 개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전기차 화재 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완속충전기 ‘스마트 EV 차저 2.0’을 출시했다.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동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EV 차저 2.0은 대한민국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돼 공공기관에서 많은 쓰임이 기대된다.
지난 6월 말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화재 예방, 감지 관련 제품은 연말에 추가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알려져, 스마트 EV 차저 2.0은 현재 충전 서비스 사업자(CPO)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바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에서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5개의 혁신상을 받아 큰 주목을 받았다. 작년 연말 캐나다에 250만달러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북미 등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해 여름 220억원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한국 충전기 제조사 중 처음으로 해외 투자를 포함해 끌어낸 바 있다.
에바는 내구성을 강화한 고품질 급속충전기는 물론, 태양열발전으로 전기차 충전하는 충전 스테이션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수요관리(DR) 등을 통해 지구의 에너지 효율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훈 대표는 “우리가 전기차 충전 사업부터 에너지 효율화까지 진행하는 이유는 탄소중립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EVAR FOR EARTH FOREVER’의 꿈을 가지고 전진 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의 판을 바꾸고 있는 에바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