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풍력발전사업에 주민 펀딩 ‘본격화’

루트에너지 태백가덕산 풍력발전소 투자 상품 오픈 연간 수익률 8.2% 기대…1차 사업 모집 금액 17억원

2020-10-19     윤대원 기자
태백가덕산 풍력발전단지 전경.

대형 풍력발전사업에 주민 참여가 본격화된다.

19일 재생에너지 전문 주민참여 펀드 플랫폼 루트에너지(대표 윤태환)는 ‘태백가덕산 풍력발전소’ 투자 상품을 최근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태백가덕산풍력 발전사업은 강원도청과 한국동서발전 등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에 지역 주민과 시민들이 투자해 이익을 공유하는 대규모 풍력 주민참여형 모델이라는 게 루트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지역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이익 극대화를 위해 투자 대상이 태백시 거주 시민 혹은 태백시 소재 법인으로 제한된다. 1차 사업 모집 금액은 17억원으로 100만원 투자 시 1700명의 시민들이 참여가능한 기회를 제공한다.

강원도 태백시 일원에 조성되는 가덕산 풍력발전소는 총 12대, 43.2MW 수준의 풍력발전기를 설치, 매년 1만4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9만5418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앞으로 20년 간 운영할 경우 여의도 면적의 약 600배에 달하는 소나무 숲을 만드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진다고 루트에너지는 전했다.

이 회사가 밝힌 수익률은 연간 8.2%다.

회사 관계자는 “1인당 최대 4000만원 투자 시 연간 328만원씩 20년간 총 6560만원의 세전 및 수수료 수취 전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첫 사례로 P2P금융 플랫폼 중 유일하게 개인 투자한도를 최대 1억까지 확대했다. 법인은 상품금액의 40%까지 투자 가능하다.

루트에너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이번 상품은 공공기관과 20년 간 전력 판매 계약이 완료된 상품이며,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금과 상환금을 NH농협은행이 신탁 관리해 투자자들이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이미 펀드의 투자 안정성은 확보했으나 20년 간 장기 투자 상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자 1년 후부터 태백 시민들 간에 채권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채권마켓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민참여 펀드 모델이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펀딩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루트에너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