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체코 산업 장관에 원전 세일즈 나서

2020-08-20     장문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과 20일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야로슬라브 밀 체코 원전특사와 각각 화상면담을 통해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산업부는 한-체코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산업·기술·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화상면담에서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참여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19일 하블리첵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원전, 산업, 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원전의 경쟁력·우수성을 설명했다.

최근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1기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공식화한 체코 정부는 연말쯤 입찰 공고를 통해 오는 2022년 사업자를 최종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현재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원전사업도 함께함으로써 협력의 범위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일 이뤄진 밀 특사와의 면담에서는 양국 원전사업에 대한 현황이 공유되고 원전 전주기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성 장관은 최근 선행호기가 계통연결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사례를 들며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강조했으며 유럽사업자요건(EUR),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증 등을 취득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실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 장관과 밀 특사는 원전설계, 기자재·부품 제작, 시공, 핵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양국 기업 간 협업기반이 이미 마련됐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체코 원전사업 발주대응,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팀코리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과 체코의 산업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산업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친환경·디지털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