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내 기업들과 내년 9월까지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스마트홈 기술발전 협의체서 집중 논의, 상호연동성 확보 노력 하반기 발주되는 장기임대주택부터 적용, 2024년까지 22.8만호에 보급

2020-07-20     윤정일 기자
LH의 스마트홈 구성도.

LH(사장 변창흠)가 오는 2021년 9월까지 국내 통신사와 가전사, 홈넷사 등과 함께 스마트홈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아파트 입주민들은 어떤 통신사나 가전사, 제품을 사용하든지 스마트홈 기기를 마음껏 제어할 수 있게 된다.

LH는 현재 건설사를 비롯해 통신 3사, 가전사, 홈넷사, 스마트홈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홈 기술발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2021년 9월까지 스마트홈 가전의 연동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플랫폼은 음성인식과 AI, 빅데이터 등 최신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되며 통신규격은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를 적용해 입주민들이 어떤 가전제품이나 통신사를 쓰든지 원활하게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그동안 스마트홈 플랫폼은 기업별로 폐쇄적으로 개발돼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통신사, 가전사 등 개별 업체별로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서로 호환이 안 되는 문제가 불거진 것.

이는 소비자, 산업, 기반조성 측면에서 스마트홈의 보급과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고 그동안 모든 플레이어들의 상호연동성을 보장하는 개방된 플랫폼의 구축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돼왔다.

LH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홈 기술발전 협의체’를 구성하고 향후 공공주택에 적용할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발, 올 하반기부터 발주되는 장기임대주택에 적용해 오는 2024년까지 22만8000세대에 보급을 끝낸다는 복안이다.

LH는 이와 관련, 지난 2018년부터 시흥은계 A-2블록 등 8개 지구, 5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홈 시범 서비스(8종)를 제공한 바 있다.

스마트홈 시범 서비스는 IoT 스마트허브, 가스제어, 문열림감지, 온·습도 센싱, 미세먼지·CO2 센싱, 난방, 조명제어, 에너지미터링 등이다. LH는 이 서비스를 자체 통신규격에 따라 제공해왔다.

LH는 새로운 스마트홈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존의 8종 서비스에 더해 ▲수요자 중심의 AI 요소 ▲주거생활 빅데이터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기부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건강·생활·기상 등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입주민에게는 보건소와 연계한 전문가 상담을 제공해 건강관리를 도울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독서기부, 만보걷기기부 등 입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확장서비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학규 LH 공공주택전기처 처장은 “LH는 스마트홈 산업발전을 위해 건설사와 통신사, 가전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관련 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