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 응이손2 사업 순항...사업비 18억달러 조달 성공

모회사 보증 없이 PF 방식 조달 성공, 국내외 금융기관 대주단 참여 석탄화력 금융지원 축소 분위기 속 친환경 기술 적용 설득력 얻어

2019-10-10     유희덕 기자
김상문 한전 해외사업관리처 사업운영실장 (사진 오른쪽)이 레티띤 탱화성 부성장(사진 왼쪽)에게 감사 트로피를 전달했다.

한전이 베트남 응이손2 사업비 18억 달러를 모회사 보증 없이 PF 방식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 응이손2 사업은 한국전력과 마루베니가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베트남 응이손 경제구역에 1200M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총 사업비 25억 달러 중 76%에 해당하는 1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수출입은행과 JBIC, 그리고 7개 상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한전 해외사업관리처 관계자는 “응이손 사업은 발전소의 배출가스와 관련해 베트남 국내 환경기준 뿐 아니라 국제 기준(세계은행 기준)보다 더 엄격한 환경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석탄화력에 대한 국제적인 금융지원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한·일 공적수출기관 및 국제상업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만큼 한전의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친환경 기술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역주민 대상 CSR 활동 기념사진(1,745가구 상수도 공급사업).

한전은 해외 석탄화력사업 중 최대 PF 규모인 18억 달러 차관 첫 인출을 성공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상황에서 한전은 베트남 지방정부,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건설공정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약 43%의 공정률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2022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이손 2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판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베트남 전력공사에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정부가 대금지급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25년간 안정적 매출과 배당수익이 예상되며,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5년간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