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트럼프 백악관 면담…루이지애나 ECC 설명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재계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전언이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매슈 포틴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조윤제 주미대사,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 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준공한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데 대해 고맙다고 화답했다. 또 생산품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회장은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는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라는 전언이다.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t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