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14조8348억

4차 산업혁명 대비 R&D분야 7조58억원 투입

2018-08-28     진시현 기자
마창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19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5% 증가한 14조8348억원으로 편성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예산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데이터 개방·유통을 활성화하고 이를 최적화할 인공지능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과기정통부 R&D예산은 7조58억원으로 올해보다 2701억원 증액됐다. 이는 정부 R&D 전체 규모 20조3997억원의 34.3% 수준이다.

중점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데이터 경제구현과 인공지능 핵심기술개발에 올해보다 2800억원 증가된 7300억원이 편성됐다.

과기정통부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데이터 자원을 확대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빅데이터센터 100개소를 육성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구매와 기공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사업 지원도 강화한다. AI 스타트업기업이나 중소벤터기업에게 관련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AI 등 지능화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접목될 수 있도록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

SW교육을 통한 튼튼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2400억원이 투입된다.

기초연구를 진흥하고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국가 R&D시스템 혁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데 1조6500억원의 예산이 집중된다. 이는 전년 대비 22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다부처 R&D 사전 공동기획연구를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립해 나가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핀테크, 무인이동체, 기후변화 대응, 수소경제 등 미래유망기술 지원에 올해보다 400억원 늘어난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기술 및 ICT기반을 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원이 쓰이며 미세먼지, 재난·재해 대응 등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630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내년 정부 R&D예산은 올해보다 3.7% 상승한 20조3997억원으로 편성됐다. 정부 R&D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혁신성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R&D 예산 증가율은 최근 3년간 1%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3%대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