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 4700대 보급한다

차종별 230만~350만원 차등 지원 예정

2018-04-09     조정훈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 47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9일 개인·법인·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 공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전기이륜차는 따로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전기차와 달리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완충까지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완전히 충전하면 약 4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연료비는 엔진 이륜차 대비 1/10 수준이다.

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이 대기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운행 중인 이륜차는 2017년 기준 220만대로, 전체 도로이용오염원 중 일산화탄소 배출 18.6%(연간 5.2만t), 휘발성유기화합물(VOC) 8.6%(연간 0.4만t)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신청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만 16세 이상의 개인이나 사업장이 위치한 법인, 배달업소, 공공기관, 공기업 등이다.

올해 신청 규모는 450대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전기이륜차 보급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759대를 공급한 바 있다.

신청자가 전기이륜차 제조·판매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면, 제조·판매사는 3개월 이내에 출고가 가능한 물량에 한해 구매 지원신청서를 시로 제출하게 된다. 시는 접수 순으로 보조금 지급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차종은 환경부 보급평가 인증이 완료된 6종이다. 각 이륜차는 대당 230만~350만원의 예산이 차등 지원된다. 신청대상 및 자격,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http://www.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이륜차는 배출가스가 없어 미세먼지 등 대기질 개선 효과가 높고, 소음이 작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며 “친환경적이고 연료비도 저렴한 전기이륜차 보급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