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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시장 적절히 개방하고 글로벌 기업 기술・노하우 활용 입찰 시스템 변화 시급”

2017-05-17     김병일 기자

초고압 해저 케이블을 비롯한 전선·케이블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인프라로 활용된다. 따라서 제품 신뢰성과 품질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다 품질 좋은 전선, 안정성 있는 케이블을 공급·구매할 수 있는 자재 조달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현재 공기업들의 입찰 체계로는 이것을 완벽히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기업들의 입찰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기업에게만 유리한 입찰 시스템으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뿐이다.

국내 기업과 산업 기반, 시장을 적절히 키워줘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너무 국내 기업, 시장에만 안주하려는 태도는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거나, 건의사항, 의견을 전달하고 싶어도 가능한 창구가 없다.

심지어 최근 모 공기업이 발주한 케이블 구매·시공 입찰 건을 예로 들면, 사업 자체가 국제입찰로 나왔음에도 초기에는 영어 공고문조차 없이 한글로 된 공고만 내려고 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사소한 사항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전력 시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기는 아직 요원할 것이다.

전선업계의 고질병으로 지적받는 담합 문제도 이 같은 폐쇄적인 시장 환경이 야기한 바가 없지 않다.

시장을 적절히 개방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입찰 시스템 변화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