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0억 투입, 2026년 3월까지 진행
연소기·비금속재료 안전성 검증, 기존 설비 교체無
20% 수소 혼입 시 연간 765만tCO2 감축 효과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과 임해종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가스산업 관계자들이 배관망 수소혼입 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앞줄 왼쪽 아홉 번째)과 임해종 한국가스공사 사장(앞줄 왼쪽 여덟 번째) 등 가스산업 관계자들이 배관망 수소혼입 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가스안전공사

도시가스 배관망에 수소 혼입비율을 20%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관련 정부 R&D과제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지난 16일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주재로 한국가스공사, 한국도시가스협회, 예측진단기술 등 관련 업계·기관과 함께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연구개발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R&D 과제는 올해 1월에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공고하고, 3월 과제별 사업계획서(연구개발계획서) 제출, 서류평가, 대면평가를 통해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고, 5월에 연구협약을 체결 예정이다.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R&D는 올해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36개월 간 진행되며, 총 연구비 280억원이 투자된다. 통합형 과제인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혼입 전주기(제조-공급-사용)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실증'과 일반형 과제 '수소혼입 도시가스 배관 수소취성 평가 및 수명예측 안전기술 개발·실증'으로 구성됐다. 통합형 과제는 총괄, 1세부, 2세부, 3세부로 각 세부 간 연구 성과가 연계돼 추진된다.

통합형 과제의 난이도 특성상 가스안전공사가 단일 후보로서 주관 연구개발기관에 선정됐다. 일반형의 경우 3개 컨소시엄이 경쟁해 예측진단기술이 주관 연구개발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이밖에 기계연구원, 인하대, 전자기술연구원, 도시가스협회, 경동도시가스도 참여한다.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혼입 R&D 과제는 연소기기·가스기기 및 부품 등에 대한 실험실 규모의 랩단계 시험을 진행 후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에 모사설비를 구축해 내구성을 실증하는 파일럿단계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제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혼입비율은 최대 20%를 목표로 5%→10%→15%→20% 단계별로 연소기, 비금속재료 등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민 불편이 없도록 기존 도시가스 배관, 가스레인지 등의 변경이 없는 수준으로 수소 혼입 비율을 도출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혼입 R&D 안전성 검증 결과에 따라 주민수용성, 비환상망 여부 등 권역별 도시가스사 공급 여건을 고려해 지역실증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며,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사업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 배관 내 수소 20% 혼입 시 연간 765만tCO2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중장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2.63%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단일 분야로는 상당한 감축량이다.

간담회에서 임해종 사장은 "정부 정책 기조인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도시가스 배관 내 수소 혼입에 대한 기술개발은 불가피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민관공이 상호 협력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차질 없는 사업수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