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현대·효성 등 2022년도 4분기 실적 발표

매출 늘었으나 비용 등 증가로 영업이익 줄어

사업별로 대외변수와 활성화 여부 따라 희비 엇갈려

지난 연말 국내 중전기기 대기업 3사는 장사는 잘 했으나 손에 쥔 돈은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과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중전 3사가 최근 공시한 2022년도 4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300억원으로 23.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4%(182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6억원으로 27.19% 줄었다.

사업부문별 성과를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우선 전력기기 부문의 사업성과는 3분기에 이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 해외매출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또한 증가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자동화 부문 역시 국내외 물량확대로 매출(36%)과 영업이익(123%) 모두 증가했고, 국내외 자회사 역시 중국 물량 유지 및 각국의 유통채널 확대를 이어가며 매출(41%)과 영업이익(183%) 모두 성과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력인프라 부문에선 배터리 및 반도체 대기업향 물량이 지속되며 전년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8% 감소했다.

신재생 부문 역시 태양광 사업의 부진과 ESS 신규사업 부재로 매출(16%)과 영업이익이(928%) 대폭 줄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게 LS일렉트릭의 설명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67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전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흑자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60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됐다.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게 매출상승을 견인했다.

전력기기의 경우 지난 3분기에 비해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매출이 각각 53%, 67% 상승했고,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며 4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또 회전·배전기기 부문에선 선박용 제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배전반과 중저압 차단기, 태양광 EPC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포스코 강판공장의 침수로 인한 자재 수급 관련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선별 수주 효과가 톡톡히 효과를 봤고, 양산품의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수익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게 현대일렉트릭의 분석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1975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28.4% 증가한 수치였으나 1조3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5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1%나 감소한 15억원에 그쳤다.

전반적인 사업부문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다소 줄었으나 전력PU에서는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한전향 336MW급 ESS 수주를 비롯해 아이슬란드 디지털변전소 연속수주 등 해외사업에서 성과가 나왔고, 기전PU에서도 상선용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수주확대를 이어가며 지난 4분기에 75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설PU 역시 리스크가 적은 기성불 조건 위주의 수주와 LH 공공사업 수주가 확대되면서 4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자비용 증가와 함께 외환·파생 손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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