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년인사회…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자생력 갖춘 100년 미래 준비
곽 이사장, "세계 6위 수출대국 발판 삼아 위기 슬기롭게 극복하자" 주문
임도수ㆍ양규현 전임 이사장과 장세창 명예회장, 신순식 부회장 등 참석

5일 전기공업협동조합 신년인사회에서 곽기영 이사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조합원사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
5일 전기공업협동조합 신년인사회에서 곽기영 이사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조합원사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

전력기기 제조업계 리더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의 경제 위기 속에서 2023년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곽기영)은 5일 경기도 분당 조합 대강당에서 ‘2023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곽기영 이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EU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 국제 사회의 강화된 환경규제와 무역장벽이 새로운 경제질서가 된 가운데 올해를 전기조합 제2의 부흥 초석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자생력을 갖춘 조합 100년을 준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곽 이사장은 “현재 우리는 새해가 주는 벅찬 감동과 희망을 느끼기에 앞서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에너지 수입 증가와 고환율, 고물가, 내수 경기 침체 등 진퇴양난의 현실에 봉착해 있다”며 “이에 조합은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전기조합’이라는 비전으로 전기공업인과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희망의 큰 물결을 일으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으로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산업과 신기술의 융합, 과감한 투자의 선행을 강조했다.

곽 이사장은 조합 부지 용도 변경에 따른 지식산업센터 건설을 그 첫걸음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조합이 전기공업계의 기술개발과 R&D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조합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곽기영 이사장이 5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
곽기영 이사장이 5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

곽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이제 정부로부터 연구소 부정과 관련해 받은 제재와 징계가 종료됐다. 정부 과제 참여와 연구개발에 따른 제약이 사라지게 된 것”이라며 “새로운 산업에 대한 준비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술개발과 R&D를 지원해  전기공업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또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화를 이뤄 성공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전기공업계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곽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이라는 저력을 발판 삼아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임도수 전임이사장과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명예회장도 새해 덕담을 통해 조합원사들의 협력과 화합을 강조했다.

임도수 전기조합 전임 이사장은 “한국전력이 적자를 내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이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결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업계도 타 산업처럼 협업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 회원사들이 60년, 100년까지 나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가 양성은 좋은 방향이다. 전기조합이 양성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회원사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독려했다.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명예회장은 “기술 개발, 해외 진출,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중전기기 산업이 세계 5위가 되는 것은 꿈이 아니다. 빠른 시일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지난해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 실적을 상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도수·양규현 전임 이사장,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 명예회장, 신순식 상근부회장 등을 비롯해서 조합원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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