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조합과 논의해 최대한 빠르게 재고 처리 방안 낸다”

한 개폐기업체가 공급 중인 25.8kV 가스지중개폐기(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전기신문DB)
한 개폐기업체가 공급 중인 25.8kV 가스지중개폐기.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전기신문DB)

가스지중개폐기 재고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개폐기 업계가 한숨을 놓게 됐다. 한전이 사용 중단된 지중개폐기의 업체 보유 재고분을 구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와 한전에 따르면 그동안 사용해 온 SF6가스 지중개폐기가 11월 15일 마지막 발주를 끝으로 25일부터 최종 구매가 중단됐다.

지난해 4월 한전은 ‘지중개폐기 운영방안 개선(안)’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다 배출 개폐기인 SF6가스 지중개페기 사용을 구매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300억원 규모의 ‘25.8kV 가스절연부하개폐기(지중용)’ (가스개폐기) 연간단가계약 발주를 진행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연간단가 물량 입찰을 앞두고 참여사 간 최종 협의 실패로 조합 위탁 수주 체제가 깨진 것이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4회로(자동)에서 일진전기와 델코코가 전체 계약 대상 물량의 약 70%를 수주했다으며 결국 다른 업체들은 재고를 떠안게 됐다.

따라서 재고 소진 고민거리가 생긴 개폐기 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한전에 꾸준히 재고 소진을 요청했다. 사실상 개폐기를 구매할 수요처는 한전이 유일하고, 과거 가공개폐기 전환 시에도 1년 단가계약 신규연장으로 재고를 소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전도 이와 관련, “관련 부서와 조합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지난 5월엔 기존 단가계약 종료 이후 총액계약으로 구매방법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한전 측에서도 재고 문제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으며 재고를 구매할 계획”이라며 “우선은 정확한 재고를 파악, 조합과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재고 처리 방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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