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회사 엔에스가 원익피앤이로 사명 변경
조립부터 화성까지 생산 전공정 장비 생산

8일 원익피앤이 합병 비전선포식에서 조남성 원익그룹 부회장과 이기채 원익피앤이 대표 등 임직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익피앤이 모습

원익피앤이가 그룹사 엔에스와 합병을 통해 배터리 패키징부터 화성분야까지 제조설비를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재출범했다.

원익피앤이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합병을 위한 비전 선언문을 발표하고 합병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조립·화성 장비 중심으로 2025년 수주잔액을 1조원 규모로 정하고 세계 1위 배터리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익피앤이 대표로는 이기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 대표는 삼성 SDI에서 배터리 기술팀장, 제조센터장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동안의 배터리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발화, 품질 등 7개 핵심 항목 중심으로 설비를 고도화해 운영비(Operation Cost) 절감 관점에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익피앤이는 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발맞춰 기술고도화 및 사업확장 시너지를 통해 2024년 매출 5000억원, 2025년 수주잔고 1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배터리 생산설비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해외 고객사 대응 강화, 글로벌 생산능력 강화, 사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꼽았다. 조립, 화성 등의 배터리 생산설비 제품 고도화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업체인 엔에스는 배터리 생산 공정 가운데 조립, 디게싱 공정장비를 생산하고, 피인수업체인 원익피앤이는 활성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원익피앤이가 소멸됐지만, 엔에스가 사명을 원익피앤이로 변경했다. 합병 후 원익피앤이의 최대주주는 원익홀딩스 29.56%이다.

원익피앤이는 경기 수원, 충북 청주시 오창 등 7개 제조 거점에서 연간 1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장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 해외거점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l, 노스볼트 등 기존 고객 밀착 대응뿐 아니라 해외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원익피앤이 이기채 대표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의 시작”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 및 생산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여 원익피앤이가 2030년 전세계 TOP 배터리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원익그룹 조남성 부회장은 "원익피앤이가 원익 그룹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장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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