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콘크리트 양생 강도 확인하는 IoT 및 초음파 센싱 기술 개발

거푸집에 설치된 초음파 콘크리트 경화 센서와 이를 모바일기기로 확인하는 모습.   (제공=건설기술연구원)
거푸집에 설치된 초음파 콘크리트 경화 센서와 이를 모바일기기로 확인하는 모습.   (제공=건설기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이 실시간으로 콘크리트의 양생 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콘크리트 시공 중 붕괴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콘크리트 시공 중 붕괴사고 방지를 위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거푸집이란 콘크리트 구조물이 목적하는 형상과 품질을 갖도록 시공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구조물로, 거푸집 내부의 콘크리트 강도가 확보되면 해체해야 한다.

거푸집은 존치 기간이 지난 이후 또는 하중재하시험장치로 공시체의 압축강도를 측정했을 때, 그 측정값이 기준치를 충족하는 경우에 해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구조물 본체의 강도 확인이 아닌 간접적인 평가 또는 경험적인 방법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공사 현장 상황에 따라 콘크리트 강도 문제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이에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은 IoT 기술과 초음파 콘크리트 경화 센싱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을 선보였다. 개발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을 활용하면, 현장 작업자 및 감독자가 실시간으로 양생 중인 콘크리트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은 콘크리트 외부 면과 맞닿아 설치되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콘크리트 표면을 타고 흐르는 표면파의 전파속도를 측정한다. 콘크리트가 굳어짐에 따라 빨라지는 초음파의 전파속도를 측정해 콘크리트 강도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장 감독자는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로 거푸집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정 및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나아가 건설현장의 주요 사고 사례로 꼽히는 거푸집 붕괴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건설연의 분석이다.

이 밖에 거푸집 조립 및 해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건설연은 개발된 스마트 거푸집은 전동스핀들이 탑재돼 조립 및 해체 작업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잇다는 것이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개발된 스마트거푸집 시스템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문제 해결과 콘크리트 구조물의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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