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특화 공사 현장 위험도 지수 개발
전기작업 위험요인 반영…재해감소 기여 기대

한전 전력연구원과 한국안전학회는 전력산업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은 한전 특화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위험도 도출 개념도. 제공=한전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과 한국안전학회는 전력산업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은 한전 특화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위험도 도출 개념도. 제공=한전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한국안전학회(학회장 백종배)와 함께 송배전설비에서 발생하는 작업자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 연구에 착수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는 기존의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에서 제공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대비·대응을 위한 제반 매뉴얼이 일반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등에 치중돼 있었다.

전력산업과는 조직형태, 위험요인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전력산업에서 그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던 만큼 이번에 진행하는 개발은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체계를 기반으로 하되 관련법들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력산업에 특화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개발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주요 연구내용은 ▲우리나라 송배전계통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를 정밀 분석해서 현행 KRAS(한국형위험성평가시스템)를 한단계 발전시킨 전력산업 작업위험성평가기법(가칭 KEPCO- JSA)의 개발 ▲산업안전보건법을 충족하는 위험성평가 기반 작업표준의 체계 구축 ▲ISO 45001 체계를 기반으로 하되, 전력산업의 특성과 관련 작업의 유해위험요인의 제거 등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개발 보급 등이다.

이에 전력연구원과 한국안전학회는 2010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송배전 선로작업 관련 재해 4000여건을 정밀분석(재해형태, 기인물, 공종, 재해원인 등)한 연구보고서 `전기공사업 활선작업의 위험성평가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전력회사 작업자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위험지수(위험성의 크기)를 정한 전력회사 고유의 위험성평가 기법을 마련했다.

현재 한전에서 활용하고 있는 작업표준(SOP)을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위험성평가의 실시)를 준수함과 동시에 각 작업단계, 단위별로 위험성평가를 시행해 이를 작업표준에 반영하는 `위험성평가기반 작업표준`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구의 최종 목적은 전력회사 고유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해 이를 제거·대체 및 제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한전 고유의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이행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향후 각 사업소 내의 안전관련법규를 충족하는 안전보건조직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안전보건 전문인력확보, 관련 각종 규정들을 제·개정해 ISO 45001 등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 연구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안전사고로 인한 전기사고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며, 산업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한전 특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2023년 1년 동안 한전 3개 사업소, 협력사 1개사 등에 시범 적용하고 종합 검토한 후 이를 한전 전사업소 및 협력사에 확대 적용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 연구 결과물을 현장에 적용하는 공사현장 안전협조기술 개발 연구도 동시 진행중에 있어 전기작업의 위험요인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자의 재해감소에 획기적으로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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